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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외국인 주택 보유 5% 못 미쳐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21 12:28

최근 2년내 신축 콘도의 20% 이상 외국인이 보유…

캐나다 대도시의 외국인 주택 보유 비율이 소수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통계청과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토론토 주택 중 비거주자 보유는 3.4%에 지나지 않으며 밴쿠버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는 또한 캐나다 전체 17개 대도시에 걸쳐 외국인의 콘도 보유는 1%도 안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통계청과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가 캐나다 주요 도시의 과열된 주택 시장에서 외국인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외국인 보유 수준을 수량화한 첫번째 시도이다. 이번 조사 결과 외국인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캐나다 주요 대도시에서의 주택 시장 과열은 시장 내 공급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의 외국인의 단독 주택 보유 비율은 비교적 낮은 3.2%, 광역토론토는 2.1% 이지만 밴쿠버 중심 지역만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외국인 주택 보유 비율이 밴쿠버 중심지역에서는 7.6%, 13채중 1채는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외국인의 영향이 비교적 큰 시장은 콘도시장으로 밴쿠버에서는 7.9%, 토론토에서는 7.2%의 콘도를 외국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밝혔다. 또한 외국인이 소유한 콘도와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캐나다인이 소유한 콘도와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밴쿠버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콘도의 가치가 3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외국인은 고급 콘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콘도의 평균가격은 93600달러로 평균 콘도 가격보다 25.6% 높다. 토론토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소유한 콘도의 평균가격은 439000달러로 토론토 평균 콘도 가격보다 7.6% 높게 나타났다. 같은 현상이 단독주택에서도 보여진다. 밴쿠버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230만 달러로 160만 달러인 평균 주택가격보다 무려 약 50% 가량 높다. 토론토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단독주택은 944100달러로 84600달러인 평균 주택가격보다 약 12%가 높다.

 

이번 조사 결과로 나타난 낮은 외국인 보유 비율은 외국인 부동산 특별 취득세와 같은 법 제정이 얼마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데 효과를 발휘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BC주와 온타리오주 모두 급등하는 부동산 시장 조절을 위해 외국인 부동산 특별 취득세와 같은 법을 도입했다.

밴쿠버의 경우 외국인 특별 취득세법 도입 이전인 2016 6월 외국인 주택거래는 시행 이후와 비슷한 수준인 약 5%에 이른다.

 

법 시행 이후에 외국인의 주택 구입은 감소했지만, 동시에 주택 가격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증명한다. 필 소퍼(Soper) 로얄르페이지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임시방편적 정책이 아니라 인구 증가에 따른 공급 변화와 같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문제는 외국인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여기저기 산재해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외국인의 주택 보유량을 조사해서는 최근 몇년간 이어져온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수량화된 통계보다는 복합적 요소가 고려된 흐름을 조사하는 것이 현 시장을 더 분명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2년 동안 신축 콘도의 20% 이상을 외국인이 구입했다는 사실과 같은 것이 그 예이다. 이 사실만 떼어놓고 본다면 외국인이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주인의 명의대리를 통해 주택을 구입한 외국인의 숫자는 파악할 수 없는 것도 이번 통계 조사의 맹점으로 꼽힌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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